말로 위로 받고 싶지 않은 날, 노래를 들어보세요

몸도 지치고 마음도 가라앉는 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어떤 위로의 말도 듣고 싶지 않은 날.

그런 날에는 가만히 앉아 노래를 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은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는 어느새 차갑게 식은 마음에 화톳불같은 온기가 되어 주고,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봄비가 되어 준답니다.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8TeSmJc3-ZI

 

듣고 싶은 소리가 있어

– 박수진의 노래 일기 중에서

듣고 싶은 소리가 있어

들려주고 싶은 소리가 있어

마음이 마음을 만나는 소리

하루 하루 쌓여가는 소리

바람이 지난 자리에 다시 꽃이 피는 소리

세상 모든 것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리

듣고 싶은 소리가 있어

들려주고 싶은 소리가 있어

아주 오래된 미래가 비로소 펼쳐지는 소리

기쁨이 슬픔을 이기는 소리

겨울이 녹아 봄이 되는 소리

고인 강물 푸르게 흐르는 소리

아이가 길을 건널 때 모두 멈추는 소리

너와 나 사이 높은 담들 모두 무너지는 소리

영혼이 고난을 통과하는 소리

작은 음성에 귀 기울이는 소리

여린 삶들이 손에 손잡고 일어나는 소리

하늘과 땅이 입 맞추며 함께 춤추는 소리

듣고 싶은 소리가 있어

들려주고 싶은 소리가 있어

아주 오래된 미래가 비로소 펼쳐지는 소리

기쁨이 슬픔을 이기는 소리

생명이 죽음을 이기는 소리

사랑이 미움을 이기는 소리

진리가 거짓을 이기는 소리

어제와 내일이 만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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