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심리학자들이 부부 관계에 대해 한결같이 조언하는 것이 있다. 바로 ‘추격자-도망자’커플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추격자로 표현되는 아내는 남편을 더 빨리 달려서 세게 잡으려고 하고 남편은 추격자로 부터 더 멀리 떨어지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도망을 친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에게서 멀리 떠나가 버릴까봐 그를 추적하면서 육체적인 매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성형을 한다거나 운동으로 몸을 가꾼다. 남편이 혹시나 자기보다 더 매력적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길까봐 두려운 마음에서이다.
하지만, 부부 관계를 연구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남자들이 바람을 피는 이유가 상대방의 외모만을 꼽지 않았다. 예쁘기만 한 여자는 남자의 마음까지 빼앗을수는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생각이 있는 남자라면 예쁘기만 한 여자보다는 자신과 말이 통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주치기만 하면 불평 불만에, 남편을 무시하고 흠잡거나, 오로지 무엇을 사야 한다는 말만 하는 아내에게서는 ‘무시를 당한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을 추적하며 쫒아오는 아내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마음만 든다는 것이다. 남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그 누군가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 ‘바람’의 주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자든 남자든 행복한 결혼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것이다. 세상의 남편들이 목마른 것은 바로 ‘인정’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