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사우나에 잠깐 들렀다. 미국인들에게도 ‘사우나 토크’는 대부분이 먹고 사는 이야기다. 어린 자녀를 키운다는 한 미국 여성이 얼마전 마나사스에 오픈한 대형 그로서리 ‘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가게된다는 말을 하니, 옆에 한 여성이 말을 덧붙인다. “내 친척이 독일에 사는데 독일에서도 아주 유명한 그로서리야. ‘알디’만큼 가격이 싸다고 들었어. 나도 이번주에 한번 가보려고” 그러자, 또 한 여성이 덧붙인다. “거기 베이커리가 정말 끝내줘. 프랑스에서 먹던 빵맛 그대로야. 거기서 직접 굽는것 같던데?”
마나사스에 있는 코스코와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유리창 빌딩으로 아주 번듯하게 지어놓았다. 그로서리 문을 여니 빵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베이커리 코너에 가보니 일반 마켓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럭셔리한 비쥬얼의 크로와상들이 좌르르 진열되어 있다. 건강식빵부터 바게뜨까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독일산 맥주와 와인들이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다. 대부분이 ‘리들’에서 직수입하거나 직접 생산한 제품들이다. 6개들이 병맥주 팩이 일반 그로서리 제품보다 3-4불 정도 저렴했다. 맥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독일산 맥주맛이 궁금하여 하나 집어들었다. 오가닉 우유와 오가닉 계란도 1불정도 저렴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낵도 몇개 집어들고, 싱싱해 보이는 과일과 야채도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이 일반 그로서리보다 적게는 몇십센트에서 몇불정도까지 차이가 났다. 제품당 계산하면 소소한 차이였지만, 토탈 금액을 계산하니 일반 그로서리에서 사는 가격에 약 20%정도 저렴하게 구입을 할수있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번도 사보적이 없던 브랜드라 어떤맛일지 궁금했다. 일단 ‘블루문’ 스타일의 독일산 맥주는 신선하고 시트러스 향이 상큼하고 뒤맛이 깔끔하다. 아이들용으로 구입한 감자칩역시 전혀 짜지 않고 담백한 것이 먹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야채와 과일도 이만하면 가격에 비해 전혀 품질이 뒤쳐지지 않는편.
디스카운트가 많이 되는 제품을 따로 모아 판매하는 섹선에 가서 쇼핑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계산후에 구입한 물건을 내가 가져간 쇼핑백이나 리들에서 구입한(이곳은 플라스틱백을 사용하지 않는다)쇼핑백에 직접 담아야 한다는 ‘귀찮음’을 제외하고는 나름 실속있는 그로서리 쇼핑임에 분명하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리들’에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떨지?